정곡 스님 프로필 절

정곡 스님 프로필 절

경기도 양평 산자락에 위치한 사찰 '정곡사'. 검은색 비닐로 지어진 이 독특한 절엔 특이한 스님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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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년 전 우연히 이 산에 왔다 탁 트인 풍광에 반해 오두막 하나 짓고 그대로 눌러앉았다는 스님. 9살 백구 효돌이와 까마귀를 돌보며 이 계절을 지내신다는데... 배우고 즐기는 일 또한 수행이라는 스님 취미는 탭댄스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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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탭댄스를 추는 스님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. 정곡 스님의 출가 계기는 10대 때 미국 배우 율 브리너를 좋아해 머리를 밀었다. 그 때 우연히 절에 놀러 갔다 한 스님을 만났던 것. 이것이 인연이 돼 정곡스님은 불가의 길을 걷게 됐다. 일명 '퓨전스님'이라고 불리는 정곡스님은 염불에 국악을 가미한 '퓨전염불'을 제작해 유명세를 탔다

노래를 잘 못하는 음치지만 신도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.이 염불은 스님이 직접 만든 인터넷 사이트 '통방산 정곡사'에서 신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다. 사실 스님은 이 사이트로 신도들에게 먼저 알려졌다. 염불과 스님이 찍은 산 주변의 풍경 사진, 선시 등이 입소문을 탔던 것. 여기다 인라인 스케이트라는 산사에서 볼 수 없는 스님만의 유별난 취미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.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포교요, 수양임을 스님은 믿고 있다.